블랙스톤 회장 "주식 사려고 대출…中 증시 과열 징후"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먼(68) 회장이 21일 중국증시의 '과열 징후'를 경고하고 나섰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워츠먼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중국총상회(總商會.상공회의소) 주관의 재무·부동산 포럼에 참석해 "투자자들이 증권계좌를 여러개 갖고 증권투자를 위해 대출을 받는 등 과열 징후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연일 상승세 속에 과열 우려가 제기돼 온 중국증시는 21일 상하이증권거래소의 하루 거래 대금이 1조1천476억 위안, 선전증권거래소 거래대금은 6천550억 위안으로 합계가 1조8천26억 위안에 달했다.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6.55포인트(1.82%) 뛴 4,293.62, 선전성분지수는 567.40포인트(4.09%) 급등한 14,439.00으로 각각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은 5.82%나 폭등했다.
블랙스톤 공동 창업자인 슈워츠먼 회장은 중국의 은행 예금자들이 낮은 금리로 수익이 줄어든데다 단기 부동산 투자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하자 유일한 투자처인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저축 범위를 넘어 대출자금까지 쏟아 넣다 보니 증시가 증폭 상황으로 변하게 됐다고 그는 지적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중국 당국이 증시가 이상 과열로 치닫지 않도록 신용거래 규제 등 증시 안정책을 내놓으면서 단계적으로 위안화 태환도 허용할 것으로내다봤다.
금융당국은 우선 증시가 폭발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신용거래 규모를 줄이는 등 여러 조치를 강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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