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이란 핵협상 타결 앞서 WP특파원 석방 요구해야"

편집부 / 2015-04-21 23:00:18

미 공화 "이란 핵협상 타결 앞서 WP특파원 석방 요구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이 이란 당국에 의해 간첩 혐의로 기소된 워싱턴포스트(WP) 테헤란 주재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38)의 석방 문제를 미국 주도의 이란 핵협상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마크 커크(일리노이) 상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잔혹한 이란 정권과 핵협상을 타결하기에 앞서 리자이안을 비롯해 부당하게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리자이안에 대한 간첩 혐의 기소는 이란 정권의 속성을 잘 보여주는 최근 사례"라면서 "리자이안은 기자라는 직업과 미국인이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기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는 국적에 관계없이 보장돼야 할 권리"라면서 "이란 정부는 리자이안을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전략'을 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핵협상 자체를 반대하는 공화당 입장에선 제동을 걸 '명분'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공화당은 앞으로 리자이안 사건을 계속 이슈화하되 그럼에도 이란 핵협상이 타결될 경우 의회 검토 과정에서 문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앞서 리자이안의 변호사인 레일라 아산의 말을 인용해 이란 사법 당국이 리자이안을 간첩 혐의와 또 다른 3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간첩 혐의 철회와 함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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