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 지지율 한달 만에 급락…72%→45.5%

편집부 / 2015-04-21 21:32:58
지자체, 공공기관 현금 중앙은행 이전 행정명령에 집단 반발
△ 그리스 정부 내각회의(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리스 정부 지지율 한달 만에 급락…72%→45.5%

지자체, 공공기관 현금 중앙은행 이전 행정명령에 집단 반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와 국제채권단 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리자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민영방송 스카이TV와 마케도니아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부의 협상 전략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5.5%로 전월의 72%에서 26.5%포인트 떨어졌다.

또 전체 응답자 1천7명 가운데 39.5%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의 협상 전략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리자 정부의 국정운영 평가를 부문별(10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경제 4.6점, 이민자 정책 3점, 치안 3.7점, 교육 4.2점, 외교·국방 5.5점, 공공행정 4.5점, 보건 4.4점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총선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2.5%가 '그렇다'라고 답했고 42%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1년 뒤 가계의 재정 형편이 어떻게 될 것이냐는 질문에 35.5%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41.5%는 악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는 응답자는 3%에 그쳤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인 '그렉시트'(Grexit)에 반대하는 여론은 여전히 다수를 유지했다.

그렉시트 가능성을 어떻게 느끼느냐는 질문에 '두렵다'고 답변한 비율은 56%로 전월의 45.5%보다 높아진 반면 '별 것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23%로 전월의 26.5%보다 낮아졌다.

그렉시트가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9%로 3월에 조사한 17%보다 적었다.

채권단이 긴축을 수용하라고 압박하자 시리자 내 급진파인 '좌파연대'(Left Platform)를 중심으로 합의를 거부하고 국민투표나 조기총선을 치르자고 제안했지만 최근 여론이 나빠져 투표를 하면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야당들도 연일 시리자 정부의 협상 전략을 비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들도 전날 현금 이전 행정명령을 계기로 거세게 반발했다.

제1야당인 신민당을 비롯해 사회당, 그리스공산당, 황금새벽당 등은 공공기관의 현금을 그리스 중앙은행으로 이전하라는 행정명령은 납세자의 재산을 정부의 협상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스 지자체 협의체인 KEDE는 이날 행정명령을 철회하는 법적 절차를 논의한다며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