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JTBC 성완종 인터뷰 무단방송, 언론윤리 훼손"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경향신문 기자들은 21일 JTBC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인터뷰 파일을 경향신문 측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방송한 데 대해 "언론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하고도 알권리와 공익을 내세우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이 JTBC 구성원들의 합의된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JTBC의 '언론윤리 훼손'에 대한 경향신문 기자들의 입장'에서 "JTBC의 녹음파일 무단방송은 언론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경향신문 기자들은 또 "성 전 회장의 인터뷰 파일을 훔쳐 방송하는 것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는가"라며 "경향신문이 전문을 공개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서둘러 음성파일 일부를 잘라서 보도한 것이 공익과 진실 찾기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지난 15일 경향신문 동의를 얻지 않고 유족의 방송 중단 요구도 거부한 채 해당 인터뷰 파일을 '뉴스룸'을 통해 방송했다.
논란이 일자 손 사장은 다음날 "이 보도가 고인과 그 가족들의 입장, 시청자들의 진실 찾기에 도움된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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