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경마기업 국내 진출…경마산업 국제화 '속도'

편집부 / 2015-04-21 16:16:34
올들어 외국인 마주 9명 등록…기대와 우려 교차


일본 최대 경마기업 국내 진출…경마산업 국제화 '속도'

올들어 외국인 마주 9명 등록…기대와 우려 교차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일본 최대 경마기업이 한국 진출을 선언하는 등 국내 경마산업의 국제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최대 경마 기업인 샤다이(Shadai) 그룹 산하 '노던팜'의 후계자 요시다 순스케(42)씨는 21일 오후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찾아와 외국인 마주로서 이름을 올렸다.

순스케 씨는 한국인 김영관 조교사와 경주마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하고 구매한 국산마 2마리를 마방에 넣고 마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샤다이 그룹'은 세계정상급으로 불리는 일본 경마에서도 단연 선두에서 달리는 기업이다.

일본 경주마 생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씨수말인 '딥 임팩트'와 '킹카 메하메하'를 보유하고 있다.

샤다이 그룹의 국내 진출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경마 역사상 첫 외국인 마주가 탄생했다.

말 산업으로 유명한 미국 델몬트 스테이크 출신의 조셉 달라오(55) L-3 커뮤니케이션(방위산업체) 한국 지사장이 첫 외국인 마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외국인 마주들의 국내 진출이 잇따라 이날까지 9명이 등록했다. 국적별로는 일본 3명, 미국 2명, 호주 2명, 싱가포르 1명, 아일랜드 1명이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 경마시장은 외국인 마주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부터 한국마사회가 경마 혁신을 추진하면서 국제화에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경마 국제화가 되면 훈련이 잘된 외국산 말들이 들어와 국산 말들이 기를 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지만 한국 경마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순스케 씨는 "한국 경마산업 관련자들이 얼마만큼 노력하고 있는지 들었고 10년 후 한국 경마산업의 미래를 보고 진출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오는 6월에 서울에서 열릴 '뚝섬배' 경주에서 첫 일본마가 출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지대섭 전 서울마주협회 회장은 "한국 경마가 생긴 지 50년이 됐지만 그동안 국내에 고립돼왔고 안주해왔던 측면이 있다"면서 "이제라도 도전 정신으로 나서 국제수준을 따라잡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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