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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상하이 모터쇼서 '티볼리' 첫선 (서울=연합뉴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가 20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티볼리(현지명 티볼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
최종식 사장 "국내 공장 풀가동시 中생산 검토"
쌍용차, 상하이 모터쇼서 티볼리 공개…6월 중국 출시
(상하이=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국내 공장이 풀가동되면 중국 등지에 생산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20일 말했다.
쌍용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6월 중순에 중국에서 출시할 계획으로 이날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차[005380]나 기아차[00270]와 달리 현지에 생산시설이 없어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을 수출하다 보니 관세 부담 때문에 동급 차종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최 사장은 상하이 모터쇼가 열린 상하이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완성차를 들여오다 보니 22.5%의 관세를 물고 있어 경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가 연간 판매량을 10만대 정도 늘려 공장을 완전가동한 다음에는 중국 현지 생산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에 공장을 짓는다면 중국이 1차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중국에서 1만대 판매하는 업체가 현지 생산을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티볼리나 코란도 중심으로 5만대 정도 수요가 입증되면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지업체에서 문의가 오지만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미국에도 티볼리가 들어갈 계획인데 현지 생산이 아니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멕시코 같은 제3기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빨리 100% 공장을 가동해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티볼리를 기본으로 공장을 풀로 돌릴 수 있는 기틀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평택 공장은 연간 25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판매 부진으로 실제 생산량은 14만대 수준이다. 3개 라인 가운데 1라인만 주·야 교대 돌아가고 2·3라인은 주간에만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 출시된 티볼리가 매월 4천대 이상 주문이 들어와 생산량(2천800대)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시장을 겨냥해 만든 티볼리의 유럽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 사장은 "첫달인 3월에 2천여 대를 실어날랐고 이달에도 오더가 3천여대 된다"면서 "생각보다 판매량이 2배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유럽시장 판매량은 티볼리 출시를 계기로 1만대에서 2만5천대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그는 이어 "중국 시장은 작년부터 굉장히 경쟁이 치열해져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경쟁여건이 현지업체보다 열악하지만 한국 제조업 품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활용해 명품 브랜드 이미지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중국 시장 1만대를 돌파했다"면서 "올해는 티볼리를 포함해 1만5천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정관리 이후 무너진 중국 시장의 판매망, 부품 공급망 등을 복구해 중국을 주력 수출시장으로 육성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티볼리를 현대 ix25, 기아 KX3, 혼다 베젤 같은 차종보다는 약간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려고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쌍용차가 신차에 투자를 안 해 몇 번씩 주인이 바뀌고 법정관리도 받았다"면서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1년에 신차 하나는 낸다는 계획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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