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경험 발칸 군인들 외국 전쟁터서 전투 이어가

편집부 / 2015-04-20 18:13:03

내전 경험 발칸 군인들 외국 전쟁터서 전투 이어가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옛 유고슬라비아의 해체 과정에서 '인종청소'의 내전을 벌였던 발칸 국가 군인들이 다시 외국의 전쟁터에서 용병이나 자원병으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친정부 쪽에 크로아티아 전사들이, 분리주의 반정부군에 세르비아계 전투원이 각각 가담해 20여년전 끝냈던 전투를 재개하고 있다.

이슬람계 주민이 많은 보스니아와 코소보 출신의 전투원들은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전투를 이어간다.

우크라이나 흑해의 아조프 해안에서 시리아의 알레포 해안까지 발칸 군인들은 계속 전쟁을 좇는 셈이다.

비록 전투에 가담한 발칸 군인들의 수는 얼마 안 되나 실전 경험이 있어 전장에서 그 비중은 작지 않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가 18일 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게다가 크로아티아를 뺀 발칸 국가 모두는 국외 전쟁 가담을 중형으로 규정해 놓아 이들은 처벌이 두려워 쉽게 귀국할 수 없는 형편이다.

발칸 국가들이 극단 극우세력은 물론 과격 이슬람세력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런 형벌 규정을 마련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진단했다.

지난달 라도미르 포쿠차 전 세르비아 내무부 대변인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붙잡혀 세르비아 국기를 그린 셔츠를 입고 모욕당하는 영상이 페이스북에 오른 것은 발칸 전투원들의 활동을 극명히 보여줬다.

우크라이나에서 맞붙은 100여명의 세르비아 전투원과 수십명의 크로아티아 군인들은 둘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분쟁에 가담하는 것을 기독교 성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신한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전투를 벌이는 코소보인은 200여명, 보스니아인은 300여명, 알바니아인 90명 등으로 과격 이슬람주의(타크피리)를 신봉한다고 현지의 한 르포 작가가 이코노미스트지에 전했다.

고국에 돌아가기도 어려운 이들은 서방과 진보를 모두 증오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이 주간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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