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발달장애인 고용해 교내 '느린 커피숍' 운영

편집부 / 2015-04-20 14:18:37


고대, 발달장애인 고용해 교내 '느린 커피숍' 운영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고려대가 발달장애인을 직접 고용해 '느린 서비스'를 표방하는 커피숍을 자회사 형태로 운영한다.

20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학교는 대학사업단을 주축으로 자회사를 설립, 발달장애인 12명을 고용하고 이들이 운영·관리하는 카페를 오는 9월 교내에 열기로 했다.

카페는 교내 교양관 1층에 자리를 잡아 학생과 교직원 등 일반 이용자들을 상대로 영업한다. 자회사명과 카페 이름 등은 현재 논의 중이다.

고려대 측은 대학에 이러한 형식의 발달장애인 운영 커피숍이 입점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사회적 기업인 장애인표준사업장 베어베터와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맺어 발달장애인 인력을 추천받을 예정이다.

일반 카페보다 서비스 속도는 1.5배가량 느리지만, 일반인 바리스타들이 만드는 커피에 못지않은 맛과 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사회봉사단 학생들은 카페 문이 열리면 운영에 동참해 장애인들의 업무를 돕고 장애·비장애인과 더불어 살기를 체험할 예정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학교 측은 학교 행사나 회의 등이 있을 때 이 카페에 다과를 주문하는 등 커피숍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카페 수익금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 인건비로 쓰이며, 추가 이윤이 생길 경우 장애인 복지에 사용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지원 사업 외에도 북한 이탈주민 창업지원과 다문화 가정 아동복지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웃에 대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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