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행락철인 5~7월에 자전거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119 자전거 구급대원들과 동호인들이 응급처치 시범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
행락철 자전거 사고 급증…법규 위반 집중 단속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평균 7.8%…5~7월 사망사고 집중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행락철인 5~7월에 자전거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특히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2년 3천225건, 2013년 3천250건, 2014년 4천65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7.9%, 8.3%, 9.9%로 3년간 계속 높아졌다.
2012∼2014년 3년간 자전거 사고로 사망한 인원은 93명, 연평균 31명으로 이 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평균의 7.8%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자전거 사고 545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562명이 다쳤다.
지난 3년간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93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운전자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44명(47.3%)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월별로는 5∼7월 37명(39.8%)이 사망, 행락철에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도로별로는 편도 2차로 이상에서 22명(23.7%), 3차로 이상 49명(52.7%)으로 폭이 넓은 도로에서 차량과 부딪혀 사고가 난 뒤 사망한 비율이 높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자전거 운전과 관련한 사고 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그간 단속의 사각지대였던 자전거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달 21∼30일 계도·홍보기간을 거쳐 행락철 자전거 사고가 급증하는 5월과 6월 역주행, 횡단 위반, 자동차 전용도로 운행 등 자전거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별 노인 밀집장소를 방문, 고령층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하는 한편 관련 영상 등 홍보자료를 배포해 운전자 의식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사고가 많은 새벽시간대 자전거 식별이 쉽도록 LED 후미등과 반사 스티커를 자전거 운전자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구분되지만 여전히 보행자라고 생각해 인도를 주행하거나 도로를 가로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자전거 운전자 보호와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위반행위를 적극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