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감독 "한중일 협력해 동아시아 영화시대 열자"

편집부 / 2015-04-20 10:00:02
한중일 협력사무국 주최 中 예술인 좌담회
△ 한중일 영화협력 강조하는 장샤오위 감독 (베이징=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중국의 영화감독 장샤오위(江小漁)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의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3개국 기자단과 중국 예술인들의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5.4.20 nojae@yna.co.kr

중국 영화감독 "한중일 협력해 동아시아 영화시대 열자"

한중일 협력사무국 주최 中 예술인 좌담회



(베이징=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역사 문제 등으로 꼬인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정치적 갈등이 영화를 비롯한 문화로 치유될 수 있을까.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의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3개국 기자단은 19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중국 예술인들과 문화 교류에 관한 좌담회를 열고 예술을 매개로 한 한중일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갤러리를 소유한 유명 조각가 첸웬링(陳文令), 영화감독 장샤오위(江小漁), 중국 중앙미술학원 건축대학원 부원장인 창즈깡(常志剛) 교수, 큐레이터 저우밍(周鳴), 디자이너 첸한통(陳翰동<丹+터럭삼변>) 등 예술인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보편적인 예술을 통해 가까워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장샤오위 감독은 "중국과 한국, 일본이 영화의 자금, 기술 등에서 협력하면 동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3개국이 영화를 통해 새 역사를 열자고 역설했다.

그는 "일본 영화의 예술적 요소, 한국 영화의 글로벌화, 중국 영화의 시장화가 결합하면 정말 동아시아의 강력한 영화 시대를 열 수 있다"며 "미국 할리우드나 인도 발리우드와 비교되는 '삼국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중국은 작년 7월 영화공동제작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한국의 특수효과기술은 중국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장 감독은 한국 영화가 중국이나 일본 영화보다 국제화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예를 들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고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세계적인 영화로 감동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영화는 다른 나라가 흉내내기 어려운 독특한 스타일이 특징이고 중국은 영화 시장이 2010년부터 매년 30% 이상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장 감독은 자신의 아내가 한국인이고 두 자녀가 한국 국적이어서 한국을 친근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비의 비명', '꿈이 옆에 있다' 등의 영화를 제작했고 영화 평론가로도 활동 중이다.

장 감독뿐 아니라 다른 참석자들도 한국과 일본을 향한 친근감을 드러냈다.

첸웬링은 "한중일은 정치구도에 상관없이 근본이 연결된 친척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첸한통은 "한중일의 갈등은 문화, 종교 등 민간교류를 통해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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