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전자담배 사용 급증(종합)

편집부 / 2015-04-18 02:56:19
△ (AP=연합뉴스)

미국 10대 전자담배 사용 급증(종합)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 10대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전국청소년담배조사(NYTS)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한 번 이상 전자 담배를 피워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고등학생의 비율은 13.4%로, 전년도의 4.5%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학생 중 전자 담배를 경험한 비율도 전년도의 1.1%에서 지난해 3.9%로, 3배 이상 늘었다.

전국청소년담배조사에서 전자 담배에 관한 통계를 포함시킨 지난 2011년 이래 전자 담배 사용 비율이 일반 담배를 포함한 다른 담배 제품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미국 고교생의 일반담배 흡연율은 2011년 16%에 달했으나 2014년에는 9%로 떨어졌다. 전자담배를 피운 비율 13.4%를 처음으로 밑돌았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줄어드는 대신 전자담배 사용률이 늘어난 데 대해서는 일반 담배를 끊기 위한 수단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전자담배를 피우면 금연성공률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또 물담배를 피워 봤다고 답한 고등학생의 비율도 전년의 5.2%에서 9.4%로, 중학생의 경우엔 1.1%에서 2.5%로 증가,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 고등학생이 주로 피우는 담배 종류는 전자담배, 물담배, 일반 담배, 시가의 순이었다.

어떤 종류든 담배를 피워 본 학생의 비율은 고등학생 24.6%, 중학생 7.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공·사립 중고등학교 학생 2만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부모들은 전자담배든 물담배든 담배든 시가든, 니코틴이 아이들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청소년기는 두뇌 발달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니코틴은 두뇌 발달에 지속적인 해로움과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흡연자 1천 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조사한 결과, 전자 담배를 사용자는 전자 담배를 사용해보지 않은 흡연자에 비해 담배를 줄일 가능성은 49%, 금연할 가능성은 5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인 와일 알델라이미 교수는 "전자담배 사용자가 금연에 더 성공적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지만 조사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며 " 그 이유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전자 담배를 통해 니코틴 흡수량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추정해볼 수도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흡연자가 인구 5명 가운데 1명꼴인 4천200만 명 정도다. 해마다 흡연 관련 질병으로 48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 이는 예방·치료할 수 있는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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