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무원 사기 '뚝'…직무만족도 11년간 최저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공무원들의 직무 만족도가 200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영리단체 '공공서비스 파트너십'(PPS)이 집계해 발표한 '연방정부기관 직무만족도' 보고서를 보면 전체 연방정부기관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해 100점 만점에 56.9를 기록했다.
이는 이 단체가 2003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03년 60.5였던 미국 연방정부기관 직무만족도는 2010년 65.0까지 올랐지만, 2012년과 2013년 각각 60.8과 57.8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PPS는 미국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온 가장 큰 요인으로 시퀘스터(예산 자동 삭감)와 셧다운(연방정부의 부분 업무정지)을 꼽았다.
이런 현상이 공무원들에게 임금 상승의 억제나 고용 불안이라는 직접적인 불만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물론, 국민에게 연방정부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점 역시 사기 저하로 이어졌다고 PPS는 풀이했다.
특히 '자신이 속한 연방정부기관의 리더십' 만족도는 50.4로 2013년의 51.8보다 감소했고 '성과에 따른 보상 또는 승진'에 대한 만족도 역시 40.8로 한해 전의 41.2보다 줄어들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주요 연방정부기관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곳은 74.6을 기록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44.0에 머무른 국토안보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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