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 자카르타, 반둥회의 앞두고 ‘비상’

편집부 / 2015-04-17 17:29:00


교통지옥 자카르타, 반둥회의 앞두고 ‘비상’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 =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당국이 오는 19일 개막하는 아시아·아프리카(AA) 정상회의(일명 반둥회의)를 앞두고 교통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을 안은 자카르타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도시철도와 도로 건설공사로 시내 차량 주행속도가 시속 8~9km로 떨어져 당국의 고민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자카르타 인구는 1천만 명에 이르지만 수도권에서 자카르타로 출근하는 인구 역시 1천만 명을 합치면 낮 시간에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인구는 약 2천만 명으로 부쩍 늘어난다.

반둥회의 개막일이 다가오자 자카르타 당국은 시내 소재 기업들에 행사기간인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휴무를 권고하는 고육책을 내놨다.

하지만 기업들이 당국의 권유를 따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한 자카르타 경찰은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행사기간 자카르타 중심도로는 물론 공항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를 한시적으로 통제하기로 한 것.

이번 회의는 19일부터 23일까지 자카르타에서 주요 행사를 진행하고 마지막날 24일 반둥으로 이동해 제60주년 반둥회의 기념행사를 연다. 반둥은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 가량 떨어져 있다.

자카르타와 마찬가지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반둥 당국은 원활한 차량 운행을 위해 행사 당일인 24일을 임시 휴일로 지정해 각급 학교는 휴교하고 공공기관, 쇼핑몰, 일부 시내 사무실 등은 한시적으로 문을 닫도록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포함해 적어도 25명의 외국 정상급이 참가하는 이번 반둥회의에서는 남남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지지, 반둥 메시지, 아시아-아프리카 신전략파트너십 강화 등에 관한 3개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1955년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자바주 주도인 반둥에서 첫 회의가 열려 '반둥회의'라고 불린다.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29개 국가 대표단이 참석해 '아시아·아프리카회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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