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전서비스업체 올해 2만명 감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세계 최대 유전 서비스업체인 미국의 슐룸베르거(Schlumberger)가 올해 2만명을 감원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전·가스전 시추 기술과 장비를 제공하는 슐룸베르거는 전날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1만1천명을 추가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슐룸베르거는 지난 1월 9천명 가량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슐룸베르거가 대규모 추가 감원에 나선 것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유가 급락으로 4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슐룸베르거는 1분기 순이익이 9억7천500만 달러로 39% 급락했다. 매출은 9% 줄어든 102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팔 키브스가드 슐룸베르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분기 세밀히 준비를 했음에도 특히 북미 지역의 갑작스러운 유전 생산활동 둔화 탓에 추가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올 한해 감원하는 2만명은 지난해 3분기 정점 때의 15%에 해당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북미 지역의 유전 활동 회복이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회복 수준은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제 유가는 원유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3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56달러대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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