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부처 예산공개 시동…특혜경비 감소할 듯
국무원 판공실 공무접대비 40%나 줄여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중앙부처 차원의 올해 예산안 공개가 시작된 가운데 특혜성 경비가 상당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무원 판공실은 16일 중국정부 사이트를 통해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2015년 예산안을 항목별로 공개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7일 보도했다.
국무원 판공실은 공무원들의 대표적인 특혜로 꼽히는 '3공(三公) 경비' 예산을 올해 402만여 위안으로 책정, 지난해에 비해 8% 이상 줄였다.
3공 경비는 공무 접대비, 관용차 구매·운영비, 해외 출장비 등 3가지를 의미한다.
이 가운데 공무 접대비 예산은 지난해보다 42%나 줄어들었고 관용차 구매 운영비 역시 10% 이상 감소했다.
국무원 판공실에 배정된 예산은 3억 5천779만여 위안으로 이 가운데 기본지출이 1억 6천924만여 위안으로 47%에 달했다.
국무원 판공실에 이어 다른 주요 중앙부처들도 잇따라 예산안 공개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공 경비를 대폭으로 줄일 가능성이 크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는 부패척결과 공직기강 확립, 근검 절약을 위한 이른바 '8항 규정'을 제정하고 3공 경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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