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볼 만한 곳: 막바지 벚꽃 아래 텐트 '힐링캠프'>

편집부 / 2015-04-17 11:00:01


<주말에 가볼 만한 곳: 막바지 벚꽃 아래 텐트 '힐링캠프'>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벚꽃 아래 텐트 펴고 누워 하늘을 보자'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붐비는 수도권 벚꽃놀이.

벚꽃놀이를 한다고 집을 나서긴 했지만 사람, 차, 소음에 시달리다 보면 '이것이 힐링인지' 참으로 난감하다. 어디 앉아 쉴 곳도 마땅치 않고 사람 따라 개념 없이 떠돌다가 결국 외식으로 더 많은 비용을 쓰고 집으로 돌아오기 십상이다.

텐트에 누워 벚꽃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는 데 드는 비용과 도심 벚꽃 보고 외식하며 쓰는 비용은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찬찬히 따져보면 답은 곧 나온다.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는지 개인적인 취향을 고려해야겠지만 비용을 넣어보면 선택은 조금 더 쉬워진다.

요즘 주위에 간단한 돔 텐트 가진 사람들도 많은데 텐트 하나 빌려서 조금만 멀리 차를 몰아보자.

차가 없다면 대중교통을 타고 요즘 유행하는 '백패킹'(Back Packing)으로 작은 텐트를 등산용 배낭에 넣어가도 좋다.

그러면 어디를 가야 편하게 자리잡고 누워 벚꽃을 바라볼 수 있을까. 캠핑 고수들만 아는 몇몇 장소를 소개한다.

◇ 수도권…화성 궁평 '해솔마을'

가까운 수도권에도 분명 벚꽃을 바라볼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

경기도 화성군 궁평면의 해솔마을이다.

이 곳에는 아름드리 벚꽃이 캠핑장 위로 흐드러지게 펴 있다. 또 인근 해송 숲으로 난 구름다리를 건너는 맛도 쏠쏠하다.

인근 궁평항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사와 숯불에 구워먹는 맛은 어디에도 견줄 수 없다.

◇ 충청권…서산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충남 서산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을 꼽을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휴양림 초입에서 아름드리 소나무가 반긴다. 휴양림 안에 들어가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다.

제2야영장이 제3야영장보다 훨씬 더 화려하다.

1박의 경우 토요일은 만석이지만 텐트로 꼭 1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이번 주 오후에 당일치기 나들이도 나름 즐거움이 있다.

이번 주가 지나면 벚꽃은 끝물이다.

충북 괴산의 아웃도어업체 코오롱이 운영하는 '캠핑파크'에도 벚꽃이 피어 가볼 만하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게 흠이다.

◇ 영남권…팔공산도립공원 '가산산성 야영장', 의령 '벽계 야영장'

경북 칠곡군 동명면의 팔공산도립공원 가산산성 야영장은 지역의 캠핑 고수들이 아는 벚꽃캠핑의 명소다.

고지대에 있어 유독 늦게 벚꽃이 핀다.

그래서 늦봄 벚꽃 캠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야영장, 숲속마루, 피크닉장, 배구장, 족구장, 급수대, 취사장,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어 당일치기 피크닉에도 좋다.

경남 의령의 벽계 야영장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제1야영장은 호수를 끼고 있어 풍광이 그만이다. 물에 비친 벚꽃 사진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굳이 캠핑을 하지 않더라도 펜션 하우스 앞쪽에도 벚꽃이 많이 펴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남쪽은 벚꽃이 끝물이므로 아직 벚꽃이 남아 있는지 잘 살펴보고 떠나야 한다.

◇ 해외…일본 와카야마 '큐카무라 캠핑장'

돈과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일본의 대표적인 벚꽃 캠핑 명소를 찾아봐도 좋다.

일본에는 한국과는 풍경이나 시설 면에서 차별화되는 캠핑장이 많다.

일본 와카야마의 큐카무라 캠핑장은 영내에 벚꽃이 만발해 환상적인 캠핑을 할 수 있다.

오사카행 저가항공이 많이 운행되고 있으므로 경비 면에서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오사카 공항에서 1시간 남짓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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