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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조지 부시 "동생 젭, 훌륭한 대통령 될 수 있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조지 W 부시(68)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인 동생 젭 부시(62)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대권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전날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HIMSS) 연례회의 연설을 통해 "젭에게 '굴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젭이 대선에서 승리하길 바라지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승리한다면 그는 아주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내가 그 점을 여러분에게 보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시 전 주지사가 아버지 부시(조지 HW 부시)와 자신에 이어 '3부자 대통령'에 도전하는 점을 거론, "'부시가(家) 대통령은 이미 충분히 나오지 않았느냐'고 할 수 있고, 심지어 내 어머니(바버라 부시 여사)도 이 질문에 '그렇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젭은 나와는 또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앞서 지난 1월 발족한 슈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 '라이트 투 라이즈'(Right to Rise)를 통해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에 대한 농담도 했다.
그는 "내 두 딸은 내가 더 출마하길 원치 않는다"고 언급한 뒤 농담조로 "두 딸이 '아빠는 아빠가 생각하는 것만큼 훌륭하지 않다. 선거에서 질 것이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아빠가 우리의 인생까지 망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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