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집회 참가자들, 광화문 일대서 경찰과 충돌(종합)

편집부 / 2015-04-16 23:28:39
경찰, 차벽 설치·최루액 살포
△ 거리행진 경찰과 대치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세월호참사 1주년인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세월호 추모문화제'가 끝난 뒤 희생자 가족과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향해 거리행진을 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하자 경찰이 캡사이신으로 보이는 액체를 뿌리고 있다. 2015.4.16 seephoto@yna.co.kr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 광화문 일대서 경찰과 충돌(종합)

경찰, 차벽 설치·최루액 살포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16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추모제 참석자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다.

집회를 마친 유가족·참가자 주최측 추산 5만명(경찰 추산 9천명)은 오후 9시15분께 세월호 유가족을 앞세우고 '세월호를 인양하라', '시행령을 폐기하라', '박근혜는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시청 앞에서 동아일보 본사 앞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광화문사거리 동아일보 앞과 교보생명 앞에 경찰 버스로 차벽을 쳐 이들을 막았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차벽을 밀거나 들어올려 넘어뜨리려고 시도하다 일부가 청계천 우회로로 진입했으며, 9시50분께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며 행진을 막는 경찰에게 계란 등을 던지며 광교·장통교·삼일교 앞에서 격렬하게 대치했다.

이어 수표교를 통해 종로로 진입한 이들은 오후 10시20분께 종로2가 사거리를 점거하고 광화문 방면으로 이동하다 YMCA 앞에서 차벽과 병력 등으로 막아선 경찰과 맞서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실을 인양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이 경찰버스로 올라서려다 시위대에 제지당해 떨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3차례 해산명령을 내리고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는 경고 방송을 한 뒤 11시2분께 캡사이신 최루액을 수차례 살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고 참가자 3명을 종로경찰서로 연행했다.

한편 유가족 50여명을 포함한 시위대 100여명은 오후 11시10분께 광화문 앞에서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차벽트럭 10대 등 모두 40∼50대가량의 차량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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