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들에 상업용 모기지 채권발행 허용

편집부 / 2015-04-16 18:10:21
'부동산 활성화'·금융기관 부채 경감 등 다목적 포석

中, 은행들에 상업용 모기지 채권발행 허용

'부동산 활성화'·금융기관 부채 경감 등 다목적 포석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중국 정부가 올해 연말부터 은행들에 상업용 건물을 담보로 한 부동산담보부채권(CMBS.commercial mortgage-backed securities) 발행을 허용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 초상(招商)증권과 중국 청신(誠信)국제신용평급유한책임공사 관계자들을 인용, 시중은행들이 연내에 CMBS 발행을 허용할 방침이며 금융기관들의 부채 경감을 지원함으로써 부동산 금융도 활성화하려는 다목적 포석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에도 부동산 침체가 심화 조짐을 보이자 시장에 대한 충격을 줄이고, 부동산 시장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되살리기 위해 지난 2009년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발행을 중단한 RMBS(개인주거용 부동산 담보부 채권)을 5년 만에 부활시켰다.

당시 중국 우정(郵政)저축은행은 99억 6천만위안(약 1조7천억 원) 규모의 RMBS을 발행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상업은행들에 주택저당증권(MBS)의 일종인 CMBS 발행을 허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담보부 채권 중 개인주거용은 RMBS(residential mortgage-backed securities), 상업 부동산용은 CMBS다.

RMBS와 CMBS는 금융기관이 MBS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금을 조기에 회수하고, 그 돈으로 다시 주택 구매자들에게 대출해주는 것으로, 일종의 주택(또는 상업 부동산) 담보대출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 증권이다.

중국 당국은 이 조치가 금융부동산 시장 급랭에 따른 주택금융 활성화 조치로, 올해 발행 규모가 "실질적인 수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2월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하락상황을 보고받고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올 1∼2월 중국의 주택 거래량은 작년 동기보다 16.7% 줄어 3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도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여왔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도 지난 달 30일 제2주택 구매 시 최소 납입액을 주택구입액의 60%에서 40%로 낮추는 등 중국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중국 은행들은 부동산 시장 거품을 의식해 주택자금 대출을 최대한 규제해왔다. 올해 1∼2월 현재 신규 주택대출 규모는 4천942억위안(약 86조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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