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오염 항의 대규모 시위 잇따라

편집부 / 2015-04-16 11:48:02

중국, 환경오염 항의 대규모 시위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 쓰촨(四川)성과 광둥(廣東)성에서 환경오염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15일 보도했다.

쓰촨성 웨이위안(威遠)현 주민들은 현내 코크스 공장에서 배출되는 독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에 반대하며 수일째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주민들은 지난 10일 문제의 공장에서 나온 독가스 때문에 악취가 나면서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구토를 하며 기절까지한다며 시위에 들어가 현지 당국과 공장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14일 1만여명으로 늘어나면서 진압 경찰과의 충돌과정에서 경찰차량을 뒤집기도 했다. 또 시내 중·고교 학생들도 교내에서 지지 시위에 나섰다.

현지 당국은 환경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해당 공장의 관계자 3명에게 행정 구류 처분을 내리고 환경국장을 직무 정지시키는 이외에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아 주민들의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광둥성에선 최근 허위안(河源)시 시민 수백명이 연일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인데 이어 칭위안(淸元)시 야오안(瑤安)향에서 소수민족인 야오(瑤)족 주민 수백명이 15일 제철소의 오염 폐수 배출에 항의하는 시위에 들어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주민들은 해당 제철소의 폐수 무단방류로 식수원이 오염되고 있다며 이를 단속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국은 3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시위를 강제 진압하며주민 10여명을 체포했다.

앞서 허위안에선 주민들이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면서 허위안원전 2기 건설공사가 난관에 부닥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중국에서는 쓰레기 소각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파출소를 습격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환경보호를 내세운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반발과 집단행동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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