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환율 7년만에 최대폭 상승
15일 장중 한 때 달러당 6.1340까지 치솟아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닷새(5거래일)째 하락한 끝에 15일 외환시장에서 개장과 함께 반등에 나서 미국 달러 대비 환율이 6.2052로 마감하는 등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6일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중국청년보를 인용해 15일 위안화가 장중 한 때 달러당 6.1340까지 치솟은 끝에 전장 대비 0.11% 상승으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3월 중 수출이 8조8천68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급감한데다, 수입(8조6천870억위안)도 크게 감소(12.3%)하는 등 내수와 교역 모두 부진, 경제 하방압력이 아주 크고 정부의 수출 증대 의지도 강력해 위안화가치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의 쭝량(宗良) 부소장은 "위안화 환율이 다른 통화들의 안정적 토대 위에 수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달러당 절하 요인이 있다"며 "일정 구간내 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절하 폭에 대해 쭝 부소장은 지난 2월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인민폐 환율의 평가절하 폭은 지나치게 크지 않고, 달러와 직접 연계해 조작하기 힘들다"며 "단지 합리적인 폭 내에서의 조정, 즉 절하 구간은 최대 2%일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9일 공개한 주요 교역국의 경제·환율 정책에 대한 반기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현저하게 저평가됐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장이 환율 결정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허용하고 외환시장 개입을 계속 줄여야 한다"고 한국과 함께 중국 금융당국에 대해서도 외환시장 개입 중단을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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