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EU 등에 지중해 난민 구조활동 신속전개 촉구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유엔난민기구(UNHCR)는 15일(현지시간)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약 400명이 리비아 인근 해역에서 배가 전복되면서 실종된 것과 같은 비극이 앞으로 계속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지중해에서 새로운 구조활동을 신속하게 펼쳐줄 것을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최고대표는 "지난 2013년 10월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서 수백 명의 난민이 익사한 다음 1년여간 계속됐던 이탈리아 해군의 난민 구조작전 `마레 노스트룸'이 종료된 이후 이에 버금가는 구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쿠테레스 최고대표는 또 "난민 400명이 지중해에서 배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굳건한 해양 구조 메커니즘이 지중해에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UNHCR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지난 10일부터 수십 척의 보트와 고무 구명정에서 난민 8천500명 이상을 구조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실종된 것으로 보도된 난민 40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 올해 들어 지중해에서 사망한 난민 수는 9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UNHCR은 EU에 지중해의 해양 수색 및 구조 활동 강화는 물론 구조작업 지원 상선에 대한 보상, 난민들에 대한 신속한 비자 발급,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도착하는 시리아 난민들의 재정착 등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라는 제안을 거듭 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구조된 난민들이 함께 지중해를 건너던 또 다른 난민 400명이 실종됐다고 진술했지만, 아직 구체적 증거를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은 전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