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두만강 국경에 자동차 전용 다리 건설 추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북한이 양국 국경인 두만강에 자동차 전용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만강의 러-북 국경에는 열차 이동을 위한 철교만 놓여 있으며 자동차가 이동할 때는 철로 위에 임시로 철판 등을 깔아 이동로를 만들고 있다.
러시아 교통부는 14일(현지시간) 언론 보도문을 통해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북한 양국 친선의 해 개막식에서 북한 교통부(육해운성)와 자동차 운송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니콜라이 아사울 러시아 교통부 차관과 곽일룡 북한 육해운성 부상이 협정에 서명했다"면서 "이번 협정 체결로 이전에 없었던 러-북 양국 간 자동차 운송 분야 법적 기반이 마련됐고 양국 간 교역과 관광 확대를 위한 조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모스크바 소식통은 "러-북 양국이 러시아 극동 하산 지역과 북한 나선 경제특구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두만강 국경에 자동차 전용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양국 간 자동차 운송협정 체결은 이와 연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북한 교통 당국은 두만강에 자동차 전용 다리가 건설될 경우 양국 교역 상품 이동과 관광객 교류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와 함께 러시아 극동에서 나선 경제특구로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은 이날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와 로두철 북한 부총리 등이 참석한 친선의 해 개막식에서 양국 중앙은행 간 협력 의정서, 문화·학술 협력 계획 등에도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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