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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서울 소공동의 한 면세점 화장품 코너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
'화장품이 수출효자'…한류열풍에 수출 사상최대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한류 열풍에 올라탄 화장품이 수출 효자로 부상했다. 지난달 수출액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화장품(HS코드 33) 수출액은 2억 7천746만 달러로 관세청이 월별 통계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액은 1억 5천89만 2천 달러로, 무역수지가 1억 2천656만 8천 달러에 달했다. 이 수치는 화장품 무역 흑자로 사상 최대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 흑자로 돌아선 이후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해왔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1억 1천899만 4천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콩(6천611만 2천 달러), 미국(2천4만 6천 달러), 대만(1천215만 1천 달러), 일본(1천159만 9천 달러), 태국(841만 8천 달러) 순이었다.
화장품 수입은 미국(4천290만 7천 달러), 프랑스(3천227만 2천 달러), 일본(2천32만 4천 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인 내수산업으로 분류되던 화장품은 최근 한류에 힘입어 수출액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개선을 이끄는 새로운 효자 산업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류 인기가 높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우리나라 화장품 수입이 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이나 브랜드숍 등에서 구입한 금액은 국내 매출로 집계되는데, 이것까지 포함하면 화장품 수출액은 관세청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와 가요가 인기를 끌면서 높아진 한국 문화의 위상과 한국 제품의 우수한 품질이 외국에서 호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한국 화장품의 연간 매출 신장률이 최대 30%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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