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시장 차분한 행보…공무원들 "파장주시"

편집부 / 2015-04-15 14:37:12
△ 서병수 부산시장

서병수 시장 차분한 행보…공무원들 "파장주시"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와 관련 '황당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던 서병수 부산시장은 갈수록 커지는 파문에도 공식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며 차분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청을 비롯한 지역 공직사회는 이번 사태가 서 시장이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추진했던 혁신 드라이브에 변수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서 시장은 성완종 메모 공개 후 지난 13일 자신이 주재하는 첫 '시 정책회의'에서 "법이 허용한 것 이외에는 받은 적 없다"면서 합법적인 후원금 이외의 불법적인 자금수수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뒤 "동요하지 말고 맡은 바 일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 역시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에도 조직의 동요를 막고자 사흘째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여성가족개발원 정책 미팅, 교통문화연수원 정책 미팅은 물론 시 창조도시국 희망공감데이 정책 콘서트에도 참석해 '무슨 일 있었느냐'는 듯이 창조도시국 간부, 직원들과 현안을 놓고 평소처럼 격의 없는 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14일도 저소득 세대 등 지원을 위한 롯데하이마트 현물 전달식과 모 방송사 창사기념 토론회 등 예정된 공식일정에 모두 참석했다.

서 시장의 한 측근은 "앞서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한 데서 읽을 수 있듯이 검찰이 부르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는 것이 시장 입장"이라며 "조직의 불필요한 동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본인 스스로가 시정 수행에 차질 없도록 더 뛰고 챙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시장의 이 같은 행보에도 시청 내부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도 엿보이고 있다.

모 직원은 "성완종 메모 관련 이야기가 최근 며칠 직원들 사이에 오가는 주 대화 소재"라며 "시정을 이끄는 수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만큼 직원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고 말했다.

한 간부는 "조직과 인사 혁신 드라이브가 정점으로 치닫는 시점에 이런 일이 터져 당혹스럽다"며 "시장이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간부들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어 성완종 파문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 시장은 지난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의 메모가 박근혜 정권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만큼 의혹을 남기면 안 된다"며 "검찰 수사에 한 점 의혹 없이 당당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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