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러시아 단체 오토바이 유럽 횡단에 주변국 반발

편집부 / 2015-04-15 11:44:53


극우 러시아 단체 오토바이 유럽 횡단에 주변국 반발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성향의 러시아 오토바이 동호회가 소련의 2차대전 승전을 기념한 유럽 횡단에 나서기로 해 주변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러시아 오토바이 동호회 '나이트 월브스'(Night wolves)는 25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에서 벨라루스,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를 지나 다음 달 9일 독일 베를린에 당도하는 유럽 횡단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각국의 전쟁기념관과 아우슈비츠·다카우 수용소, 독일 베를린의 소련 전쟁기념지인 트렙타워 파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행사를 조직한 안드레이 보브로프스키는 "이것은 기념 랠리"라면서 "히틀러의 나치를 물리치려는 2차대전 전장에서 희생된 군인과 무고한 민간인에게 경의를 표하는 게 주된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웃국과의 연대를 강화·발전시키는 게 또다른 목표"라면서 "독일인을 비롯해 참가를 원하는 유럽인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치적 행사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주변 국가들에서는 이들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동호회 회장인 알렉산다 잘도스타노프는 스탈린 지지자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병합을 지지해 미국과 캐나다의 제재 목록에 오른 인물이다.

폴란드에는 이들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페이스북 계정이 생겼다. 이 계정을 만든 폴란드인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는 이들이 유럽연합(EU) 국가로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당국은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슬로바키아와 체코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하는 페이스북 계정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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