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5월2일부터 궁평항 쓰레기 마일리지제 운영
관광객이 가져오는 쓰레기량에 따라 포인트 적립해 특산품·상품 지급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화성시가 관광객이 쓰레기를 주워오면 포인트를 적립해 지역 특산물과 상품을 주는 '궁평항 쓰레기 마일리지제'를 5월 2일부터 운영한다.
국가어항인 궁평항에는 평일 3천여명, 주말 1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지난해 120톤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노인일자리사업으로 평일에는 6명이 궁평항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일자리사업시간제한으로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만 일해 주말 저녁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주말에 나오는 쓰레기들은 대부분 분리수거가 안 돼 화성시가 자체 소각을 못 하고 업체에 맡겨 톤당 25만원을 주고 처리하느라 연간 3천만원의 쓰레기처리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화성시는 쓰레기 수거가 취약한 주말에 발생하는 쓰레기를 관광객 스스로 처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쓰레기 마일리지제를 고안했다.
궁평어촌계가 맡아 운영하는 쓰레기 마일리지제는 참여희망 관광객에게 마일리지 카드와 쓰레기봉투를 지급한 뒤 가져오는 쓰레기량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상품을 주는 방식이다.
1단계 1천점(쓰레기량 5ℓ에 해당)부터 5단계 5천점까지 적립점수에 따라 김, 새우젓과 같은 특산물과 크레파스, 스티커북, 에코백 등 화성시 캐릭터 상품이 마련돼 있다.
또 궁평항 체험비용과 카페 음료 5천원 할인권도 지급된다.
궁평항어촌계가 쓰레기량 확인과 마일리지 적립 업무를 맡고, 월 1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참여자 민원도 해결하고 개선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쓰레기 마일리지제에 참여하려는 관광객은 궁평항 방파제 구역에 설치되는 운영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화성시는 쓰레기 마일리지제를 운영하면 쓰레기 수거 및 인건비용을 연간 2천만원 가량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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