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역사문제 적절히 언급"…한미일 차관협의 출국

편집부 / 2015-04-15 11:05:56
16일 워싱턴서 한미일 차관협의회 첫개최…북핵도 논의
한일 갈등 속 한미일 3각공조…한미·한일 양자협의도
△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조태용 "역사문제 적절히 언급"…한미일 차관협의 출국

16일 워싱턴서 한미일 차관협의회 첫개최…북핵도 논의

한일 갈등 속 한미일 3각공조…한미·한일 양자협의도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현지시각으로 16일 열리는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을 위해 15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 차관은 출국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협의회에 대해 "북핵과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가 초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여러가지 폭넓게 이런저런 상호 관심사와 에볼라와 테러 등 글로벌 이슈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한미일 협의회나 이를 계기로 한 한일 외교차관 회담에서 일본의 과거사 왜곡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에 대해 "역사문제가 이번 협의에서 초점은 아니지만 적절히 언급과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태도변화를 거듭 촉구하고, 오는 2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도 올바른 역사인식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게 표현돼야 한다는 점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도 최근 "양자(한일)에서는 과거사 문제가 당연히 거론될 것"이라면서 "3자(한미일)에서는 3자간 협력에 중점을 두면서도 필요한 계기가 되면 분명히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일 외교차관간 협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의회에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한다.

지난 2월 방한했던 블링큰 부장관이 한미일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논의해보자고 제안, 성사됐다.

한미일 3각동맹을 축으로 '아시아 중시 전략'(Pivot to Asia)을 펴는 미국이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빚는 한일간에 일종의 중재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도 일본의 과거사·독도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안보나 경제 등 상호 호혜적 분야에서는 교류협력을 추구한다는 투트랙 기조를 취하고 있다.

이번 한미일 협의회에서는 북핵과 북한 인권문제, 한반도 평화·안정 강화방안 등 한반도 차원과 우리 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비롯한 지역내 평화·안정 증진 등 아태 차원, 에볼라 및 IS(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대응 등 글로벌 이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조 차관은 방미 기간 사이키 차관과 16일, 블링큰 부장관과 17일에 각각 한일, 한미 외교차관 협의를 갖고 양자 차원에서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자협의에서는 상반기 내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서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 차관은 이번 방미 기간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측 카운터파트와 미국 내 학계 인사, 전직 관리 등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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