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펜 붕괴' 케이티, 최다 점수차 패배

편집부 / 2015-04-14 22:25:35
△ 케이티 조범현 감독 '연승 후 대패'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티와 두산의 경기에서 2대18로 대패한 케이티 조범현 감독(오른쪽)이 착잡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5.4.14 drops@yna.co.kr

<프로야구> '불펜 붕괴' 케이티, 최다 점수차 패배



(수원=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불펜이 붕괴한 프로야구 신생구단 케이티 위즈가 처참하게 무릎을 꿇었다.

케이티는 1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로 두산 베어스를 불러들여 치른 시즌 첫 맞대결에서 2-18로 대패했다.

창단 후 최다 점수차 패배다. 종전 기록은 지난 9일 인천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나온 2-13이었다.

케이티는 이날 경기에 앞서 선발투수 문제로 두산과 신경전을 벌였다. 선발로 예고됐던 오른손 투수 필 어윈이 전날 훈련 도중 손목을 다쳐 좌완 정대현을 내기로했지만, 두산이 '다른 손 투수'라는 점을 들어 반대한 것.

양팀이 선발 라인업 명단을 교환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 절차상 하자가 없었기에 결국 케이티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문제는 선발 투수에 있지 않았다.

두산은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양의지가 솔로포로 정대현을 끌어내린 것을 신호로 6회 박건우, 7회 김진형, 8회 오재일과 양종민 등이 홈런을 펑펑 쏟아내며 케이티를 두들겼다.

박건우, 김진형, 오재일, 양종민은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김진형과 양종민은 데뷔 후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홈런 잔치였다.

두산의 축제 뒤에 남은 것은 처참하게 무너진 케이티 불펜이었다.

심재민이 1이닝 3실점, 김기표가 1이닝 1실점을 찍었고 나란히 홈런 두 방씩 맞은 이윤학과 정성곤이 각 1이닝 6실점과 1⅓이닝 4실점으로 쓴맛을 삼켜야 했다.

케이티 타선도 할 말이 없었다.

4안타와 볼넷 9개로 총 13명의 주자를 내보내고도 5회말 1사 만루에서 연달아 나온 상대 폭투로 간신히 2점을 냈을 뿐 나머지 기회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지난 주말 2014시즌 준우승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이뤄 창단 첫 승리와 연승을 챙기며 느꼈던 희열은 온데간데없었다.

차갑게 식은 방망이와 한없이 가벼워진 불펜진은 올 시즌 2승 12패로 최하위에 처진 막내 케이티의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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