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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공사 울산비축기지 지하화사업 주민설명회 무산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한국석유공사의 울산비축기지 지하화 건설사업 추진에 대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주민들이 재난 안전검증이 이뤄지지 않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14일 온산읍사무소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진행하려던 주민설명회장에서 지역주민들이 모여 사업반대를 외치고 있다.이날 주민설명회는 무산됐다.2015.4.14 young@yna.co.kr |
울산 석유비축기지 건설추진 주민반발…설명회 무산(종합)
석유공사 "5월 11일까지 주민의견 수렴할 것"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한국석유공사의 울산 석유비축기지 건설사업 추진에 대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주민들이 재난 안전검증이 이뤄지지 않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주민설명회를 원천봉쇄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울산 석유비축기지 지하화 건설공사 환경영향성 평가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14일 온산읍사무소에서 개최하려 했지만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설명회장을 막아 설명회가 열리지 못했다.
평가서에는 생태계 피해 최소화, 건설장비 투입 등에 따른 대기질 오염물질 및 소음발생 저감방안 등이 들어 있다.
원유저장시설을 가동할 경우 예상되는 유기화합물질 배출과 오·폐수 발생 부분에 대해서는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 환경정화수종 식재, 악취저감시설 설치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28개 주민단체로 구성된 비축기지 온산주민대책협의회(회장 황홍근)는 최근 회의에서 비축기지 지하화가 재난발생 시 주민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며 반대하기로 했다.
대책협의회는 이후 온산읍 일대에 '온산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이주시키고 지하 비축기지를 건설하라', '비리만 저지르고 온산주민을 죽음으로 몰고 있는 석유공사는 비축기지를 중단하라', '석유비축기지의 토양오염 실태를 주민에게 공개하고 사과하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 걸었다.
대책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비축기지 지하화 건설사업을 추진하려 하지만, 온산읍 주민들은 폭발을 비롯한 재난발생 시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주민설명회가 무산됐지만 오는 5월 11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설명회나 공청회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석유비축기지 지하화 공사는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에 면적 98만2천29여㎡, 1천3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4개 저장공동)을 만드는 사업이다.
울산에는 현재 65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2개 지하 저장공동의 석유비축기지가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오는 10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12월 착공,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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