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고수 엘-에리언 "强달러 시대에는 현금 보유하라"

편집부 / 2015-04-14 10:08:12
소규모 투자·투자 비중 배합 권고

채권고수 엘-에리언 "强달러 시대에는 현금 보유하라"

소규모 투자·투자 비중 배합 권고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달러 강세 구도에서는 소규모로 투자하면서 현금 보유 비중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스타 채권 투자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충고했다.

유수 채권펀드 핌코를 떠나 독일 보험 그룹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으로 옮긴 엘-에리언은 13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 회견에서 "시장 불안이 곧 투자 기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한 달러가 미국과 신흥국 기업 모두의 맞바람이라면서, 지금의 국면을 "금융 파손"이라고 표현했다.

엘-에리언은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이 유럽 및 아시아 경쟁사와 맞서기가 버겁다면서, 미 경제도 이런 충격을 흡수할 만큼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 채무가 많은 신흥국은 '러프 패치(rough patch: 일시적 침체를 의미하는 소프트 패치보다 더 나쁜 상황)'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역내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풀어 이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엘-에리언은 이어 투자 비중 배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때 달러와 다른 통화(특히 유로화)를 적절히 배합하며, 주식 투자도 미국과 유럽 비율을 잘 조정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국채 투자 때에는 대표적 '안전 자산'인 미국과 독일 국채를 섞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신흥국 자산에 투자할 때는 보유 외환이 많고 달러 채무가 제한적인 지역을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엘-에리언은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불안할 때에는 유동성 비축 제한이 심화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런 불안을 (투자 기회로) 시장은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FT는 이날 별도 기사에서 몇몇 헤지펀드 '큰 손'이 달러 강세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이 달리오가 운용하는 브리지워터와 루이 베이컨의 무어 캐피털, 그리고 앨런 하워드가 주도하는 브레번 하워드 등을 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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