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10세부터 80세까지' 평생교육학교 설립
2016년까지 금천구 한울중 자리에 '모두의 학교' 조성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가 10세부터 80세까지 한자리에서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모두의 학교'를 설립해 평생교육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14일 밝혔다.
모두의 학교는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 등 모든 세대가 문턱 없이 찾아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금천구 독산동 한울중학교가 2016년 흥일초 부지로 옮기면 그 빈자리에 조성된다.
시는 모두의 학교에 다양한 평생교육기관이 입주하게 해 평생학습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자치구, 공공기관, 학습동아리, 민간 전문기관이 주도하는 프로그램도 같이 운영할 계획이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체계적인 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핀란드의 '아난딸로(Annantalo Arts Center)', 독서실 기능뿐만 아니라 자격증 취득부터 회의장 사용까지 할 수 있게 한 런던의 '아이디어 스토어' 같은 문화창작 공간도 조성된다.
세부 시설로는 '명사의 작은 도서관'과 강의실, 연구실, 상담실 등을 만들 예정이다. 시립 미술관과 협력해 어린이를 위한 예술교육과 시민 창작물 전시회, 예술제, 발표회 같은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
서울시 평생교육정책관 관계자는 "다음 달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해 10월까지 한울중학교 이전 부지 활용방안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에 리모델링을 시작해 하반기부터 학교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서울연구원 부설기관으로 운영해온 평생교육진흥원을 지난달 별도 법인으로 전환해 모두의 학교와 함께 평생교육 정책 추진의 허브로 기능 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12개 시민대학의 커리큘럼을 통합하고 강좌를 다양화한 '개방형 서울자유시민대학'도 내년에 설립된다. 이는 독일 뮌헨의 커뮤니티컬리지를 본뜬 것이다.
시는 시민대학에 학점은행제를 도입, 2년제 등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