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5·24조치 해제하고 지자체-北 교류 확대해야"

편집부 / 2015-04-13 18:30:01

박원순 "5·24조치 해제하고 지자체-北 교류 확대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앙정부가 5·24 조치를 해제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24 조치는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사건에 대응해 이명박 정부가 같은 해 5월24일 내놓은 대북 제재 조치로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지원사업 보류 등을 골자로 한다.

박 시장은 13일 오후 서울프레지던트호텔에서 '분단 70년, 한반도의 통일을 생각하다'란 주제 아래 열린 2015 세계기자대회에 참석, "통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위한 민족·역사·시대적 소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이 되기 전 독일에 갔을 때 들었던 말이 '베를린 장벽은 하루아침에 무너진 게 아니다'란 말이었다"며 "독일 통일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지방정부도 대북 교류의 당당한 한 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면 5·24 조치를 해제하고 개성공단 활성화는 물론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건설과 광물자원 개발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평소에 추진해온 경평축구전 개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평양시립교향악단 간 연주 교류, 공동 역사연구, 경제협력사업을 다시 한 번 제안하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서울과 평양의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교류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신뢰의 토대가 굳건해지면 평화와 통일은 자연스럽게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1개국의 기자들이 특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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