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리비아 철수권고 등 중동 교민안전대책 점검(종합)

편집부 / 2015-04-13 17:54:55
'중동지역 안전강화' 정부 관계기관 대책회의
리비아 공관원, 튀니지 임시사무소 철수 적극 검토
△ 회의 주재하는 이기철 영사대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 테러공격과 관련해 13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중동지역 안전강화를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 리비아 철수권고 등 중동 교민안전대책 점검(종합)

'중동지역 안전강화' 정부 관계기관 대책회의

리비아 공관원, 튀니지 임시사무소 철수 적극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 정부는 13일 오후 주 리비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이 전날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회의를 열고 리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 교민 안전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대책회의에는 외교부는 물론 청와대 국방부 국가정보원 경찰청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리비아 주재 우리 교민에 대한 철수 권고 등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발호로 정세가 불안한 아프리카·중동지역 전체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도 같이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리비아 현지 공관원(외교관 1명, 행정원 1명)을 튀니지 임시 사무소로 일시 철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슬람 무장단체 간 전투 격화 등 리비아 정정이 불안해지자 지난해 7월 현지 주재 공관원 일부를 튀니지로 임시 철수시켜 트리폴리에 있는 공관원과 2주 간격으로 교대근무를 하도록 해왔다.

리비아에는 이들 공관원을 포함해 우리 교민 총 35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트리폴리 주재 모로코대사관에서도 13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이 벌인 것으로 보이는 폭탄테러가 발생,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IS를 추종한다고 밝힌 무장단체는 이날 트위터에 한국대사관과 모로코대사관에 대한 공격 모두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어제 조태용 외교부 1차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개최해 주리비아 대사관을 튀니지로 임시 이전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리비아 체류) 우리 국민을 개별접촉해 철수를 적극 권고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편 이날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규탄 논평을 내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했다.

그러나 이날 논평에서 외교공관에 대한 공격이라고 명시했지만 공격주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리비아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1시20분께 차량에 탄 무장괴한이 트리폴리 아부나와스 지역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기관총 40여발을 난사, 대사관 밖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단 경찰관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우리 공관원 2명과 가족(1명)의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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