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물 문제 해결 나선 한·중·일 전문가들
제7차 세계물포럼서 '수자원 협력 위한 한중일 3국 포럼'
(경주=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수자원 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협력해야 합니다."
13일 오후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수자원 협력을 위한 한·중·일 3국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수자원 관리와 물로 인한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3국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7차 세계물포럼 지역별 과정의 하나로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이 진행한 이날 회의는 2006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물포럼에서 처음 시작됐다.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신현석 부산대 교수 겸 녹색국토물관리연구소장은 수자원 관리 협력 방안으로 3국 수자원 관리자와 전문가를 위한 연구위원회의 설립과 지원을 관계 장관과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에 촉구했다.
신 교수는 "동북아시아권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물관리의 공동 대응 같은 연구 과제와 물관리 과제가 발굴되고, 이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3국 물관리 기술의 발전뿐 아니라 물을 통해 평화를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국의 물 문제 극복 역사와 기술적 측면, 당시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물 역사에 대한 공동 연구를 제안하면서 "이를 통해 서구에서의 기술 뿐 아니라 동북아의 독창적 물관리 기술을 과거로부터 창출해 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수자원기구 고무라 켄유 이사장은 "물 문제에 관한 정부 차원의 회의는 이미 3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더 확대해 실제로 물을 다루는 실무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더 많은 정보를 교환하고 실무에 가까운 검토를 통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무라 이사장은 "각국 실무자들이 자국의 물 관련 문제에 대한 대응 경험이나 사례를 교환하면서 서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황하수리위원회 셰송구이 부주임은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에 3국 하천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3국이 각자 자국의 하천을 1-2개씩 선택해 발전 방식이나 관리, 취수 기술과 효과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해 이를 공유하고 3국 전문가로 연구팀을 구성해 비교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의 논문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적인 토론이 아닌 보다 심층적이고 집중적인 토론을 통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와타니 시게오(岩谷滋雄)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은 "한중일 3국은 물 관련 이슈를 나라 안팎에서 해결해 가면서 동북아지역과 국제사회의 물 문제도 해결해가고 있다"며 "그런 만큼 서로의 노하우를 교환하고 서로에게서 배우면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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