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서 예방접종 중단에 홍역 기승…환자 1천여명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예방접종 중단으로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텡그리 뉴스 등 현지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카자흐 보건사회개발부는 이날 올해 1분기 발병한 홍역환자가 1천121명이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 84명보다 13배 늘었다고 밝혔다. 보건사회개발부는 홍역급증은 예방접종 중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앞서 1월 국내 5개 지역의 15~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홍역 추가예방접종을 시행했다.
이후 예방접종을 한 396명 가운데 264명이 홍역 증상을 보이며 병원에 입원하자 당국은 지난 2월 국내에서의 홍역 예방접종을 잠정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현지에서는 그러나 예방접종 중단으로 오히려 환자가 급증하며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문제가 된 홍역백신의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예방접종은 중단하되 대체방안 마련 등에 애쓰고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강하며 발열·콧물·결막염·홍반성 반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한번 걸리고서 회복되면 면역이 생긴다. 유아에게는 치명적이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만 전 세계에서 5살 이하 어린이 약 14만 5천7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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