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확전 막아라"…미, 사우디 견제용 역할 확대

편집부 / 2015-04-13 16:16:16
사우디에 "후티 저지 주력" 요구…목표물선정 개입·해상수색 지원

"예멘 확전 막아라"…미, 사우디 견제용 역할 확대

사우디에 "후티 저지 주력" 요구…목표물선정 개입·해상수색 지원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 목적에 의구심을 품고 확전을 경계하며 자국의 역할을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의 직접 개입을 우려, 사우디에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세력 확산을 막는 데 공습 초점을 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외교적 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사우디가 후티의 세력 확대 저지를 넘어 후티를 원래 근거지인 예멘 북부까지 몰아내는 것으로 공습 목표를 바꿀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란을 자극할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이다.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은 지난달말부터 이란이 배후라는 의심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는 미봉책이 아닌 결정적인 수준의 공습을 하고 싶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공습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미국에 전하는 등 양국의 견해차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최근 사우디로부터 공습 목표물 목록을 넘겨받아 사전 분석한 뒤 그 결과를 되돌려주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사우디가 후티 반군 저지와 무관하게 부수적 피해를 내거나 사회기반시설까지 파괴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란이 후티 반군에 지대공 미사일 등의 군사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해상 수색도 벌이며 사태의 확산 방지에도 애쓰고 있다.

홍해에 파견된 미군 구축함은 이달 1일 후티 반군에게 제공될 이란의 무기가 실려있다고 의심, 파나마 깃발을 단 화물선을 수색하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로 피신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공격이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디 대통령은 "에멘의 혼란은 지역 전체를 통제하려는 이란의 야욕과 힘에 대한 갈망으로 촉발된 것"이라며 "후티의 공격은 나의 정부의 헌법적 합법성과 예멘 국민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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