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가 美 인플레 둔화 주요 원인" <마켓워치>
최근 유가 반등에도 수입 물가 더 하락…"연준, 링에 수건 던졌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강한 달러가 저유가에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부진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마켓워치가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 정책 결정에 주요 지표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이 지난달 연율로 0.3% 줄었다면서 지난 10일 이같이 전했다.
마켓워치는 지난해 여름 이후 50% 가량 떨어진 유가가 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이는데도 인플레는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이런 현상에는 달러 강세가 최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즉, 미국의 수입 물가가 지난달 0.3% 하락했는데, 석유를 빼면 감소폭이 오히려 0.4%로 더 확대됐음을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 12개월 수입 물가 하락폭이 기록적인 10.5%에 달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물론 그간의 저유가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석유를 빼도 이 기간의 수입 물가 감소 폭은 2%로, 6년 사이 가장 컸다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달러 강세가 '양날의 칼'이라면서 수입과 미국인의 국외 관광 부담 등은 줄지만, 수출 경쟁력 약화로 미국 기업의 수익 악화와 고용 타격이 불가피한 점을 상기시켰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인플레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그간 평가해왔으나, 지난달에 결국 '링에 수건을 던졌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1.6∼1.8%로 예상했던 올해 PDE 증가율을 0.6∼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연준 인플레 목표치 2% 달성도 2016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연준은 인플레 부진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면 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강행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다수 시장 전문가가 내다보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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