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출마선언 당일 힐러리에 집중포화…민주는 엄호

편집부 / 2015-04-13 00:21:02

미 공화, 출마선언 당일 힐러리에 집중포화…민주는 엄호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12일(현지시간)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공화당의 '힐러기 때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물론 이전부터 클린턴 전 장관을 비판해 왔지만, 그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는 분위기다.

초반부터 클린턴 전 장관의 '약점'을 부각시켜 대세 몰이를 막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잠룡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클린턴 재단'의 외국 기부금 논란과 관련해 "클린턴 전 장관은 아주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폴 의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성폭행 피해자 박해 사례를 거론하면서 "클린턴 재단은 성폭행 피해자가 오히려 공개적으로 채찍질을 당하는 그런 나라로부터도 기부금을 받았다. 우리는 여성을 그렇게 대하는 나라로부터 물건을 살 게 아니라 아예 보이콧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인권을 옹호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거래)를 보이콧하라고 촉구해야 하는데도 클린턴 전 장관은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수천만 달러를 받았다"면서 "이는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클린턴 일가는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도 꼬집었다.

폴 의원의 이 발언은 공화당이 앞으로 클린턴 재단의 외국 기부금 논란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클린턴 재단 기부금 논란은 재직 중 개인 이메일 논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외교적 실패 사례인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함께 공화당이 주요 공세 포인트로 삼는 대표적 소재다.

폴 의원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벵가지 사건과 관련해서도 "클린턴 전 장관이 사건 당일은 물론 그 이전 9개월 동안 보안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 클린턴 전 장관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수십 번의 요구를 묵살했다"며 '힐러리 책임론'을 제기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 출신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역시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국민은 변화를 원하는데 클린턴 전 장관은 결코 변화에 맞는 인물이 아니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은 워싱턴 정가가 만든 인물로, 워싱턴에 너무 오랫동안 있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수년 동안 불거진 여러 스캔들 때문에 이제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미지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졌다면서 특히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을 겨냥해 "클린턴 전 장관이 믿지 못할 사람이라는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를 당신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으로서 일을 아주 멋지게 해냈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그전까지 많이 위축됐던 동맹들과의 관계를 재건했고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종전협상을 도왔으며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핵협상을 위한 초기 접촉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이번 선거에서 잘 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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