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빈곤문제 악화…빈곤율 3년 연속 증가

편집부 / 2015-04-12 22:42:55
정부 "빈곤문제 실질적으로 해결"…세계은행 등은 불신


아르헨티나 빈곤문제 악화…빈곤율 3년 연속 증가

정부 "빈곤문제 실질적으로 해결"…세계은행 등은 불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경제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실업자 증가 등 때문에 빈곤 문제가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가톨릭대학(UCA)은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빈곤율이 2011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톨릭대학의 집계를 기준으로 빈곤율은 2011년 24.7%에서 2014년에는 28.5%로 높아졌다.

빈곤율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면서 빈곤율 감소세가 주춤했고, 2011년부터는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빈곤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하며 지난해부터 빈곤율 공식 집계를 중단했다.

국제사회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주장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자료에서 아르헨티나 국민의 40% 이상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세계은행 자료를 기준으로 아르헨티나 국민의 33%는 하루 4∼10달러, 10.9%는 하루 4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위기가 계속되면 이들 취약계층이 모두 빈곤층이나 극빈층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그동안 빈곤율을 놓고 정부와 야당, 학계,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간에 조작 시비가 계속됐다.

정부는 지난해 빈곤층과 극빈층 비율을 4.7%와 1.4%로 추산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반면 아르헨티나 최대 규모의 노동단체인 노동자총연맹(CGT)은 30.9%와 12%, 공공정책연구소(IPyP)는 36.5%와 12.1%, 가톨릭대학은 27.5%와 5.5%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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