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제약회사 10곳, 허베이 창저우로 이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의 제약회사 10곳이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2일 보도했다.
이들 제약회사는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이 공동으로 건설하는 베이징-창저우 보하이(渤海) 신개발구 바이오의약 산업단지에 둥지를 틀게 된다.
10개 회사의 새 공장은 11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연말까지 완공돼 투자와 생산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이 지난 1월 총 61억 위안(약 1조730억원)을 들여 베이징의 바이오 의약 기업 22곳을 이 산업단지로 이전시키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단지는 베이징과 허베이가 공동으로 건설·관리해 함께 혜택을 보는 첫 번째 전문 산업단지다.
허베이성이 베이징 소재 기업들의 대규모 단체이전을 수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 의약 산업은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장려하는 전략적 신흥산업이지만 베이징의 경우는 환경, 자원, 토지 등의 제약 탓에 포화상태에 이르러 과밀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추진중인 수도권 일체화 사업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협력 발전 프로젝트의 틀에서 이뤄진 것이다.
허베이성 창저우시는 현대자동차의 제4공장이 들어서는 곳으로, 중국 정부가 징진지 프로젝트의 중심 지역 중 하나로 공을 들이는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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