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최대 승부처 경기 여야 "결코 질 수 없다" 결기

편집부 / 2015-04-12 06:05:08
52개 선거구 205명 거론…"예측 불가 치열한 대결" 후보군 물밑 준비
선거구 획정·오픈프라이머리 추진 등 대진표에 아직 대형 변수 많아
△ <그래픽> 숫자로 본 제20대 총선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제20대 총선(2016년 4월13일)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연합뉴스가 전국 취재망을 동원해 17개 시도별 출마 예상자를 집계한 결과 246개 지역구에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후보는 12일 현재 1천136명으로 평균 4.6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bjbin@yna.co.kr

<총선 D-1년> 최대 승부처 경기 여야 "결코 질 수 없다" 결기

52개 선거구 205명 거론…"예측 불가 치열한 대결" 후보군 물밑 준비

선거구 획정·오픈프라이머리 추진 등 대진표에 아직 대형 변수 많아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는 여야 모두 결코 질 수 없는 20대 총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다.

박근혜 정부 집권 4년차에 열리는 이번 총선은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는 데다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선거구 조정 같은 대형 변수가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벌써 출마 후보군이 물밑에서 총선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모두 내년 총선을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대결'로 예상했다.

경기남부와 경기북부 지역은 정치적 성향이나 생활권이 사실상 다른 지역이다. 여야는 이에 따른 선거 전략과 정책 수립에 이미 공을 들이고 있다.

연합뉴스가 총선 1년을 앞두고 경기지역 52개 선거구의 총선 출마 예상자를 잠정 집계한 결과, 총 205명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의 경우 경기도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 갑(장안)에서는 고토 회복을 노리는 새누리당 박종희(55)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 이찬열(56) 의원의 리턴매치가 유력하다. 여기에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비례대표)의 공천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구가 예상되는 수원을은 새누리당 정미경(50) 의원의 재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새정치연합 백혜련(48) 변호사, 김상곤(65) 전 경기도교육감, 김진표(68)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용인갑은 새누리당 이우현(58) 의원과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백군기(65) 의원 두 현역의 대결이 유력하고, 분구가 예상되는 용인을은 새정치연합 김민기 의원과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상일(53) 의원의 맞대결이 점쳐진다.

화성갑은 친박 좌장인 새누리당 서청원(72) 의원이, 화성을은 새정치연합 이원욱(53) 의원의 출마가 각각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뚜렷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평택갑은 4선으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원유철(53) 의원의 독주가 예상되고, 평택을은 새누리당 유의동(44) 의원과 3선의 새정치연합 정장선(57) 전 의원 간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다.

부천소사에서는 새누리당 김문수(63) 전 경기도지사가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후배인 차명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과 함께 거론되지만, 경기도의 핵심인 수원이나 고향인 대구에서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당도 총 6명의 후보를 출전시켜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후보들과 겨룰 예정이다. 부천 소사에서는 신현자(44·여) 지역위원장, 부천 오정에서는 구자호(40·정당인)씨가 출마할 예정이며, 안산에서는 조성찬(50·단원갑) 변호사와 이재용(52·단원을)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광명갑에서는 문현수(47) 전 광명시의원이, 광명을에서는 김성현(49) 경기도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인물 간 대결뿐 아니라 치열한 지역 현안 공방도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공약한 경기지역의 대형사업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GTX(수도권급행철도)의 경우 사업이 본격화된 A노선(고양 킨텍스∼서울 삼성역) 지역구와 지지부진한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역) 지역구의 공방이 예상된다.

경기지역 전반에 걸친 이슈인 수도권 규제 완화는 여야 어느 한 곳의 전유물이 아닌 만큼 어떤 후보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여론을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한 결정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발 경기연정(聯政)은 선거적 논리나 진영 간 싸움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총선의 이슈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선별적 무상급식 전환 여파가 경기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지역적으로는 수원시와 화성시가 이해를 달리하는 광역화장장 설치 사업과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를 두고 후보자 간 치열한 공방이 점쳐진다.

인구 100만 명에 육박하는 거대도시 성남지역은 판교 분구, 분당 지역 아파트의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둘러싼 추진 방향, 본 시가지(수정·중원) 재개발과 재건축 문제, 무상복지 확대 여부 등에 대한 정책 방향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성남지역 표심은 역대 선거에서 야(野) 성향의 본 시가지와 보수성향의 신도시(분당·판교)로 구분됐으나 최근 선거에서는 여야 후보가 각각 선전하는 양상을 보여 표심 향방을 가능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평택시는 지지부진한 브레인시티사업, 평택항 개발과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보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유권자의 표심을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경기북부는 안보문제, 낙후된 지역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 현안이 적지 않아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아직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 총선은 선거구마다 여·야 맞대결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개의 선거구가 있는 고양에선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일산서구는 김영선(55·여·새) 전 국회의원과 김현미(53·여·민) 현 국회의원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 크다. 일산동구도 새누리당에서는 강현석(63) 전 고양시장, 김현복(50) 현 당협위원장, 백성운(66) 전 국회의원, 이운용(53) 현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새 정치연합은 현역인 유은혜(53·여·민) 의원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총선에서 300여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덕양갑 선거구는 손범규(48·새) 전 국회의원과 박준(47·민) 지역위원장이 당시 야당 단일후보로 나서 당선된 심상정(56·여·정) 국회의원에 도전장을 내민다.

의정부도 갑구에서 김상도(57·새) 당협위원장과 김승재(63·새) 전 도의원이 문희상(70·민)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을구는 박인균(58·새) 전 당협위원장과 홍문종(60·새) 국회의원이 공천 경쟁을 벌이며, 오랜 기간 총선을 준비한 김민철(48·민) 지역위원장과 세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선거구 분할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후보자가 일찌감치 거론되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에서 현재 헌법재판소의 기준에 따라 조정 논의가 있는 선거구는 모두 3곳이다. 남양주는 2개 선거구에서 3개 선거구로 1곳이 늘어날 전망이다. 통합 선거구인 양주·동두천은 분리, 일산동구는 2곳으로 분리되거나 조정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일산동구와 남양주갑은 각각 5명의 후보가 거론, 선거구 분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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