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유연탄 북한 거쳐 다시 포항 온다
'러 하산→北 나진→南 포항' 프로젝트…이달말 2차 시범운송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남·북·러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2차 시범운송이 이달 말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12일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 컨소시엄이 러시아 및 북측과 이달 말께 두 번째 시범운송을 실시하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포항항으로 가져오는 복합물류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첫 시범운송 때는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을 가져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코크스 원료로 사용했다.
당초 2차 시범운송은 지난 겨울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는 등의 이유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범운송은 1차 때보다 유연탄 규모를 늘려 진행된다.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3사로 구성된 우리 기업 컨소시엄은 두 차례의 시범운송 결과를 토대로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 컨소시엄은 2008년 러시아와 북한이 7대 3 비율로 출자해 세운 합작기업인 '라손콘트란스'의 러시아측 지분 49%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유럽 물류통합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대북 신규투자를 금지한 5·24 대북 제재조치의 예외로 간주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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