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 "돈 벌기 좋은 장…코스피 2,200∼2,300"

편집부 / 2015-04-12 06:01:05

펀드매니저들 "돈 벌기 좋은 장…코스피 2,200∼2,300"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차대운 기자 = 코스피지수가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2,050선을 넘어 2,080선까지 치고 나가자 국내 자산운용사의 '야전사령관' 격인 펀드 매니저들은 올해 코스피가 2,200∼2,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의 증시 주변 환경이 박스권에서 맴돌던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 "돈 벌기 좋은 장, 길게 보면 매수 타이밍"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운용총괄 부사장은 12일 "현재 증시 수준은 짧게 보면 매도 타이밍이지만 길게 보면 매수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증시는 올해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됐고 금리도 낮다"며 "우리나라가 3∼4년의 불황에서 벗어나고 기업 실적도 개선 국면으로 들어갈 전망이어서 어느 때보다 상승 강도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의 상단을 2,300까지 내다봤다.

그는 "박스권 때와는 환경이 달라졌다"며 "삼성전자[005930]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았고 최근 기업 이익 추정치가 올라가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동호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부문장도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 상단을 2,200에서 2,250으로 제시했다.

이승준 삼성자산운용 그로스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 증시가 지난 4년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코스피 전망치를 2,20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기업 성장과 저유가를 주가 상승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돈 벌기 무척 좋은 장"이라며 "초저금리 상황에서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대세' 화장품주 더 간다…수출 대형주도 관심

펀드매니저들은 일제히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으나, 투자 유망 종목에 대해선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서 대표는 "지수 방향보다 개별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중국 관련 소비주가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송성엽 본부장은 화장품과 증권주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불확실성이 걷히면 가격 매력이 커진 은행주와 보험주에도 투자할 만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의 랠리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대형주에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동호 부문장은 "올해 많이 오른 종목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비싸진 중형주보다 최근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쪽이 낫다"고 말했다.

이승준 본부장은 "기업 이익이 늘어난다면 유가 하락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업이나 환율 이익을 볼 수 있는 대형 수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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