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 '등뒤 총격' 가해자 다음달 기소 전망

편집부 / 2015-04-11 06:09:33
△ 비무장 흑인 등뒤서 총 쏴 살해한 경찰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검찰 '등뒤 총격' 가해자 다음달 기소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백인 경관의 비무장 흑인에 대한 '등 뒤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이 가해자인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를 다음 달 기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카운티의 스칼렛 윌슨 검사는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법기관들과 공조해 다음 달 카운티 대배심에서 슬레이저를 살인 혐의로 기소할 수 있도록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윌슨 검사는 "경찰의 업무 집행이나 훈련 관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시민을 봉사하고 보호하겠다고 선서한 이들이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슬레이저의 변호인인 앤디 새비지 변호사는 슬레이저가 현재 보호 차원에서 독방에 수감돼 있고 교도관이 정기적으로 슬레이저의 독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지인 찰스턴 카운티의 노스찰스턴 시 경찰은 슬레이저의 순찰차에서 촬영된 또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숨진 월터 라머 스콧의 승용차 조수석에 탔던 사람이 다른 경관의 지시를 받고 차 뒤편으로 나와 수색을 받은 뒤 두 사람이 이야기하며 화면 왼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스콧의 유족들은 변호인을 통해 스콧의 승용차에 탔던 사람이 고인의 동료이자 친구였다고 밝혔지만, 이름 같은 더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유족들은 이어 스콧이 양육비 체납 문제 때문에 과거에 3번 수감됐고 여전히 약 7천 달러(약 765만원)가 밀린 상태였다며, 스콧이 그 문제 때문에 도주를 결심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CBS와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처음 슬레이저가 스콧을 검문한 곳과 스콧이 숨진 장소 사이에서 추격이 벌어지는 동안 슬레이저가 과연 무기를 사용해야 할 만큼의 위협을 느꼈는지가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부각될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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