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팀은 패했지만'…니퍼트 복귀전 합격점

편집부 / 2015-04-10 22:14:12


<프로야구> '팀은 패했지만'…니퍼트 복귀전 합격점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팬들은 10일 LG 트윈스전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가 부상을 딛고 올 시즌 첫 등판하기로 예고된 날이기 때문이다.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변함없이 차분했다. 4이닝 동안 15타자를 상대로 77개의 공을 던지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안타 5개, 볼넷 3개에 1실점.

정상 컨디션일 때의 압도적인 구위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2m가 넘는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속구는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니퍼트가 물러난 뒤 LG 방망이에 불이 붙으면서 팀은 2-5로 패했지만 그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사실 팬들 이상으로 니퍼트의 복귀를 기다려온 사람은 김태형 감독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이날까지 10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시작 전 거의 빠짐 없이 취재진에 니퍼트에 관한 언급을 했다.

당초 김 감독은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니퍼트를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었지만 막상 경기일이 다가오자 몸 상태가 불완전하다고 판단해 연기했다.

김 감독은 전날에는 "내일 니퍼트가 돌아오니 이제 팀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니퍼트가) 무조건 잘 던졌으면 좋겠다"며 크게 웃었다.

이날 경기 시작 직전에는 "선발로 돌아왔다는 거 자체에 의미가 있다. 부담 갖지 않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담을 느낄 에이스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

니퍼트는 지난달 시범경기 기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가 골반 통증을 호소하고서는 지금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두산 마운드의 대들보인 그가 앞으로 팀에서 일으킬 신바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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