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병규 대타 3점포' LG, 두산에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가 이병규(등번호 9번)의 대타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서울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1-2로 뒤지던 8회말 1사 1, 2루 상황에 터진 대타 이병규의 3점 홈런에 힘입어 5-2 역전승을 거뒀다.
정의윤의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이병규는 구원 등판한 윤명준의 초구 직구(141㎞)를 밀어쳐 왼쪽 담 구석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전날 한화 이글스에 끝내기 실책으로 패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LG는 이병규의 극적인 마수걸이 대포로 분위기를 일신했다.
출발은 LG가 좋았다. LG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2회말 1사 2, 3루에서 유강남의 유격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따냈다.
이날 80개 정도의 투구 수가 예정된 니퍼트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1실점하고 투구 수 77개를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LG는 5회초 선발 임지섭의 제구 난조와 어설픈 내야 수비가 겹치며 안타 하나 없이 2점을 내줬다.
임지섭은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하더니 2루수 앞 땅볼로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폭투로 역전 점수를 내줬다.
패색이 짙던 8회말 LG는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1사 후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누상에 주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대타 이병규는 통렬한 한 방으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고 자신도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첫 타자 오재원에게 안타성 타구를 얻어맞았으나 중견수 김용의가 4회초에 이어 또 한 번 멋진 수비로 공을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봉중근은 이어 양의지, 고영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대타 최재훈을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고 힘겹게 시즌 3세이브(2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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