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고속 피칭머신' 도움으로 광속구 적응 중

편집부 / 2015-04-10 11:58:19


강정호, '고속 피칭머신' 도움으로 광속구 적응 중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고속 피칭 머신을 통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해가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더 스포츠 엑스체인지'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클린트 허들 감독이 대타 요원들의 타격 강화를 위해 올 시즌에도 원정경기에 고속 피칭 머신을 지참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기계가 어느 정도까지 구속이 나오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참고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올 시즌 도입한 고속 피칭 머신은 시속 160㎞의 공을 발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속 피칭 머신은 허들 감독이 지난해 도입한 것이다. 피츠버그는 2013년 대타를 기용한 횟수가 253회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피츠버그 대타들의 성적은 타율 0.206에 7홈런 29타점으로 내셔널리그 평균인 타율 0.222,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인 0.215에 미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자 대타 성공률을 1%라도 끌어올리고자 허들 감독이 지난해 도입한 것이 바로 이 고속 피칭 머신이다.

사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경기 중후반에 대타로 투입돼 시속 95마일(약 153㎞)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고속 피칭 머신을 통해 빠른 공에 익숙해진 피츠버그 대타들은 지난해 괄목할만한 변화를 이뤄냈다.

물론 이 기계는 한국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가장 큰 차이로 투수들의 구속을 꼽은 강정호에게도 무척이나 유용하다. 이 매체는 한국프로야구 야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강정호가 이 기계를 통해 메이저리그 레벨에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들 감독 역시 "그(강정호)는 빠른 공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번 시범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45타수 9안타)에 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2개에 5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전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 2차전 8회에 대타로 메이저리그 첫 타석을 소화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팀 동료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강정호와 의사소통을 많이 하고 있고, 경험이 많은 야수들은 그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강정호는 지난해 우리가 대타들을 위해 고안했던 준비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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