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내 해변에 대형 기름 띠…비상 제거작업

편집부 / 2015-04-10 11:05:56

밴쿠버 시내 해변에 대형 기름 띠…비상 제거작업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밴쿠버 시내의 인기 해변으로 시민들이 붐비는 잉글리시 만(灣) 일대에 대형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밴쿠버 시 당국은 9일(현지시간) 잉글리시 만 일대에서 검은 기름 띠가 발견돼 비상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캐나다 언론이 전했다.

기름 띠는 시내 해변 앞바다에 길이 1㎞의 유막을 형성한 채 발견됐으나 유출 경위와 정확한 시점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기름 띠는 전날 오후 5시께 개인 요트로 해안을 운항하던 한 시민이 처음 발견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까지 1천400ℓ의 기름을 제거했으나 남은 기름이 2천800ℓ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 당국은 해변을 폐쇄하지는 않았으나 주민에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기름의 성분과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시 당국은 또 일대 해양 오염 실패와 생태계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

밴쿠버 시는 벙커유나 원유가 곡물을 운반하던 대형 화물선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해당 선박은 이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밴쿠버는 태평양을 면하고 있는 캐나다 서부의 관문으로 평소 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 화물 선박이 수시로 입출항하는 주요 항만 기능을 하고 있다.

시내 동쪽 내륙으로 만이 길게 형성돼 일대 해변이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대지만 이날 오후 키칠라노, 제리코 등 유명 해변 곳곳이 텅 비어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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