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법원, 인도 뭄바이테러 용의자 석방 명령

편집부 / 2015-04-10 09:25:42

파키스탄 법원, 인도 뭄바이테러 용의자 석방 명령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파카스탄 이슬라마드 고등법원이 9일(현지시간)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사건의 주요 용의자인 자키우르 레흐만 라크비의 석방을 재차 명령했다.

라크비는 지난달 13일에도 법원의 석방 명령을 받았으나 파키스탄 정부가 이슬람 무장세력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내외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풀려나지 않은 채 여전히 구금상태에 놓여있다.

라크비는 2008년 11월 인도 경제 수도 뭄바이의 호텔과 기차역 등지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가해 166명이 숨지는 연쇄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 7명중 한명이다.

2009년 체포된 이후 줄곧 수감돼 있었다.

인도는 파키스탄 측에 이 테러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더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계속 촉구해왔다. 파키스탄으로서도 지난해 12월 페샤와르에서 파키스탄 탈레반 반군에 의해 한 학교가 테러 습격을 받아 140명 이상이 사망한 이후로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중이었다.

이에 대해 인도 외무부의 사이드 아크바루딘 대변인은 "이미 잘 알려진 테러리스트를 법정에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것은 인도와 세계에 대한 실질적인 안보위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인도 정부가 당시 테러를 파키스탄 정부가 사실상 방조했거나 묵인했다고 의심하는 상황에서 그가 석방되면 양국 관계는 또다시 상당한 냉각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라크비가 속한 파키스탄 무장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LeT)는 하피즈 무함마드 사이드가 창설한 단체로, 사이드 역시 인도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인물이다.

인도 정부는 뭄바이 테러 직후 LeT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목하며 관련자료를 파키스탄 정부에 넘겼고 사이드도 법정에 세우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도 그가 테러에 연계돼 있는 증거정보를 제공할 경우 1천만달러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파키스탄은 수개월간 사이드를 구금했지만 그를 기소하지 않았고 현재 그는 자유의 몸으로 TV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활보하고 있다. 그는 현재 '자맛-우드-다와'(JuD)라는 자선단체를 이끌며 무장단체와의 연계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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